"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루카10,2)
오늘은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인 '성 루카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루카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2티모4,11)
루카 복음사가는 오늘 독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것처럼, 사도 바오로의 선교 여행 때 함께했는데, 그것도 루카를 상징하는 '소'처럼 우직하게 사도 바오로와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루카의 직업은 의사이고 화가였다고 전해집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말씀'과 '가난한 이들과 죄인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에 관한 말씀'과 '모든 사람을 구원하고자 하는 하느님의 뜻'을 다른 복음보다 더 상세하게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일흔두 명의 제자를 당신에 앞서 파견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10,2)
제64대 교황(590-604년)인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복음서에 대한 강론'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들이 적습니다. 나는 이 말을 할 때 서글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기쁜 소식을 듣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그것을 전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보십시오. 세상은 사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밀밭에서 일하는 일꾼들을 찾아내기란 너무도 힘듭니다. 우리가 사제의 직분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직분을 완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고 있는 모두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크신 자비와 사랑을 잘 간직한 사제들과 이를 위해 땀 흘리는 일꾼들이 우리 안에 많아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나 자신부터 먼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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