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루카11,15)
'성령을 따라가자!'
아담과 하와가 지은 원죄와 우리의 나약함 때문에 우리 안에는 늘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하고, 성령과 악령이 함께 공존합니다.
그러니 우리 안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선의 지배를 받는 사람과 악의 지배를 받는 사람, 성령을 따라가는 사람과 악령을 따라가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어 그를 해방시켜주시는 선한 일을 하셨는데, 어떤 사람은 그것을 선으로 보지 않고 악으로 봅니다. '악의 우두머리인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예수님께 막말을 해댑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표징(기적)을 보고서도 예수님께 또 다른 표징을 요구합니다.
더러운 영들이 하는 일이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느님의 선, 하느님의 기적들을 바라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하느님의 선과 하느님의 기적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성령의 눈으로 너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면 여기저기가 기적 천지입니다.
성령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기뻐하면서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을 삽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루카6,45)
'끊임없이 간청하라'는 어제 복음 끝 말씀은 이렇습니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11,13)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끊임없이 성령을 청하고,
그래서 성령을 받고,
받은 성령의 불을 끄지 않으면서,
성령의 이끄심에 나를 내어맡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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