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루카11,9)
오늘은 성 비오 5세 교황께서 이슬람제국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레판토 해전 기념일'(1571년 10월 7일)을 맞아 제정된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그리스도인 군사들은 그 당시 자신들이 거둔 승리가 묵주기도를 바침으로써 받은 천주의 거룩한 모친이신 성모님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는 지금 '묵주기도의 성월'을 보내고 있고, 신자들에게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구원의 신비, 전체, 곧 예수님의 육화와 땀과 수난과 부활의 신비 전체를 성모님과 함께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그러니 그 어떤 기도보다도 큰 기도입니다.
저도 매일 아침 바닷가 산책을 할 때나 오후에 적석산을 산책 할 때 그리고 사제관에서 성당으로 걸어서 오고갈 때 항상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예수님 삶 전체를 믿게 하는 '믿음의 기도'이며, 성모님의 손을 잡고 바치는 '전구기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끊임없이 간청하라'고 이르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루카11,9)
그런데 이에 앞서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청하는 것을 주시는 분께 대한 '믿음'(신뢰)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믿음 안에서 청하기만 할 뿐입니다.
'받고 얻고 열리게 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기에, 청하는 것을 지금 주시든 다음에 주시든 상관하지 않고, 단지 굳게 믿으면서 청할 뿐입니다.
만약 우리가 주시는 분께 대한 믿음(신뢰) 없이 청하기만 하거나, 그리고 청하는 것이 당장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청하기만 한다면 쉽게 낙담하거나 넘어지게 되고, 결국 떠나가게 될 겁니다.
먼저,
주시는 분을 굳게 믿고,
그리고 끊임없이 간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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