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묵주기도 성월인 동시에, 오늘 10월 7일은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다른 날보다 더 지극정성으로, 더 온 몸과 마음을 다해 묵주기도를 바쳐봐야겠습니다.
평소 묵주기도 바치면서 지향을 두고 바쳤는데, 오늘만큼은 묵주기도에 대한 응답의 유무를 떠나,
묵주기도를 통해 성모님과 함께 또한 아들 예수님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 마음으로, 기도 시간을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요즘 개인적으로 묵주 기도의 맛에 푹 빠져 살아갑니다.
세상 한적한 어촌 마을 피정 집, 묵주기도 바치기 얼마나 좋은 환경인지 모릅니다.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좋아하는 장소에서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해질 무렵에 피정 집 산책로를 걸으면서 묵주기도를 바치는데, 그 맛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다보니 성모님, 예수님과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성모님과 예수님께서 내 인생에 아주 가까이 동행하고 계심을 실감하게 됩니다.
지금보다 조금만 천천히 묵주기도를 바쳐보시라고 초대합니다.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일생을 천천히 묵상하는 마음으로 이 기도를 바쳐보시기 바랍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큰 은혜를 받으실 것입니다.
한 가지만 더 당부 드리자면, 이토록 은혜로운 묵주기도를 억지로 바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가장 괴로운 얼굴로 묵주 기도를 바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는 얼굴로, 기쁜 마음으로, 신나게 묵주 기도를 바쳐보시면 좋겠습니다.
의외로 많은 교우 분들이 바빠서 묵주기도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입니다. 큰 착각입니다.
잘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묵주기도 한번 바치는데 걸리는 시간, 고작해야 10분 15분입니다.
하루 그 정도 시간, 우리 신앙의 모델이요 이정표이신 성모님 위해서, 그리고 예수님을 위해서 시간을 낼 수 없단 말입니까?
또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너무 일이 많아서 나중에 은퇴하면, 좀 더 나이 들면
묵주기도 열심히 바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 이거 다 거짓말이라는 것 아시죠? 지금 기도 안하시는 분, 나중에 절대로 못합니다.
나이 들면 기력이 쇠해지고 병 들면 기도하기도 힘들어집니다. 정신도 오락가락해지죠,
기도하는건지 자는 건지 분간도 못합니다.
환희의 신비 1단 했는데, 또 하고 또 하고...한살이라도 젊을 때,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총기 있을 때
묵주기도를 많이 바치시면 좋습니다.
묵주기도 바치기 참 좋은 절기입니다. 묵주를 손에 들고 과감히 산책을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예수님과 성모님의 아름다운 인생길을 묵상하면서 기쁨 충만한 얼굴로 묵주기도를 바쳐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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