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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9-21 조회수 : 681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12,15)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한민족의 큰 명절인 '한가위 명절'입니다. 오늘은 풍성한 오곡 백과를 내게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그리고 우리보다 앞서 사시다가 먼저 저 세상으로 가신 조상님들과 부모님과 가족 친지들의 영혼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날입니다. 만약 돌아가신 조상님들이 잠깐 이 세상에 오셔서 한 말씀하고 다시 가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 "돈 많이 벌어라!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을 얻어 시집 장가 잘 가거라! 건강해라!" 이런 말씀은 하시지 않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들을 하실 것 같습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서로 용서하여라! 욕심과 탐욕을 경계하여라! 가진 것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어라! 그래서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오늘 제2독서는 사도 요한을 통해 들려오는 죽음 저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요한묵시록14,13) 우리도 머지 않아 우리 조상님들이 계신 곳, 우리 부모와 가족 친지들이 계신 곳으로 가게 됩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루카12,20) 그 때가 임박해 있다는 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에서 부유함을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죽음 저 너머의 세상인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복음을 통해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말씀에 늘 귀를 기울이면서, 날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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