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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9-11 조회수 : 646

"나무는 모두 열매를 보면 안다."(루카6,44) '나는 어떤 나무인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구원에 이르는 길'은, 첫째는 '믿고 실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자비를 청하는 것'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지금 여기에서 실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실행하지 못한 죄에 대해 하느님 아버지께 자비를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는 미사에 참례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읽지 않고 묵상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죄는 미사를 참례하고, 기도를 하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난 후에,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지 않은 것이 죄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죄의 정의'이며,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요지'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이 생각한 죄와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루카6,46) '나는 어떤 나무인가?' '선한 마음'을 지닌 나무인가? '악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나무인가? '성령의 열매'를 맺는 나무인가? '악령의 열매'를 맺는 나무인가?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나무인가? 말씀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나무인가? 한번 각자의 모습을 성찰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나의 모습이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기뻐하지 않을 모습이라면, 얼른 하느님 아버지께 자비를 청합시다!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에 힘입어 다시 구원받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1티모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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