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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4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8-24 조회수 : 1375

성 바르톨로메오는 그가 12사도의 한 사람으로 불렸다는 것 외에 알려진 것이 없는 분이다. 그는 필립보의 소개로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47절)는 평을 들었던 나타나엘과 동일인물로 여겨진다. 아르메니아와 인도에서 전교하였다고 전해지며 순교하셨다고 전해지고 있다. 
 
복음: 요한 1,45-51: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그가 만난 메시아를 소개하면서 “나자렛 출신”이라고 소개한다(45절). 그러나 나타나엘은 나자렛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메시아에 대한 회의를 갖는다. 즉 메시아가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도 결코 대단하지 못했던 촌락이었던 나자렛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구약성서나 랍비들의 문헌에도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었던 마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46절)라고 하였던 것이다.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하고 권하였을 뿐이다. 그래서 그를 예수님께로 이끌었다. 
 
처음에 필립보의 말을 듣고는 회의를 가졌던 나타나엘도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께 대한 관심과 신뢰를 드러냈다. 바로 예수님은 사람의 마음속까지 꿰뚫어 볼 수 있는 신적인 능력을 가지신 예수님께 압도되어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고백하게 된다(47-49절). 어떻든 이렇게 믿음을 가진 나타나엘에게 예수님께서는 더 큰 약속을 하신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50-51절). 즉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싹튼 그 신앙이 예수님의 계속적인 계시를 통해 커질 것이며, 확고하게 될 것이다. 
 
나타나엘은 자기 자신의 편견과 고정관념 때문에 처음에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고정관념에 편견에 싸여있는 그 마음에서 나타나엘의 속마음을 알아보신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부족하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우리의 사랑과 기원을 드린다면, 그것을 알아주실 것이며, 결국은 우리도 그분이 나의 구세주이심을 고백하게 해 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의 나타나엘이 예수님께로부터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47절)하고 칭찬을 들었듯이 우리 자신이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자세를 갖는다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습을 갖춘다면, 오늘의 이 복음 말씀을 올바로 사는 것이며, 우리의 모습이 진정 다른 사람들에게 천사의 모습으로 드러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삶의 노력을 주님께 바쳐드리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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