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거짓말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지금 막 태어난 아기 외에는 어떤 사람도 거짓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거짓말을 하게 된 시작점은 언제였을까요? 결혼하고 나서? 아니면 어른이 되고 나서? 당연히 아주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 거짓말을 했을까요? 어른들이 하는 거짓말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 순간은, 진실을 이야기했는데 그 진실을 믿어주지 않았던 순간부터라고 합니다. 상대방의 불신이 아이를 거짓말하게 했습니다. 자신을 믿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린이는 이렇게 상대방의 믿음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통해서 진실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먼저 의심하고 봅니다. 믿지 않다 보니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를 향한 주님의 모습을 따라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믿어주시기에 계속 기회를 주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가요? 어린이처럼 부족함을 많이 간직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처럼 철없는 모습으로 살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 어린이가 본성적으로 지니고 있는 자질들을 간직하라는 것입니다.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어떻게 하면 제거할까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예수님 앞에 가려고만 합니다. 어린이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를 믿어준다는 것을, 그래서 아이 역시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 앞으로 가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곳에서 거짓을 배우며 거짓말을 늘려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믿음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이웃을 향해서도 믿어줄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의심하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해주고 지지하는 사랑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런 삶이 우리를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이 되도록 합니다.
이렇게 어린이와 같은 우리가 될 때, 오늘 복음에서 어린이들에게 보여주신 모습처럼 손을 얹어 주시는 은총과 사랑을 계속해서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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