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모를 꿈꾸는 나에게>
꿍꿍이속이야 무엇이든
대개 사람들이란
변모를 꿈꾸지
추레한 모습에서
빛나는 모습으로
어눌한 모습에서
능수능란한 모습으로
볼품없는 모습에서
눈길끄는 모습으로
아무것도 아닌 모습에서
뭔가 그럴듯한 모습으로
꿈꾸는 변모라는 것이
대개 이런 거 아니겠어
그런데 말이지
뭐에서 뭐로 변모되든
나는 나 아닌 무엇이 아니라
나는 나라는 거는 변함없지
그러니까 말이야
어떻게 변모되는냐가 아니라
내가 누구냐가
중요한 거지
그래서 말인데
나의 모습에 안달하지 않고
나를 바르게 가꾸는 거야
그러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