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다섯 개의 능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려면 물고기 두 마리를 찾아라.
오늘은 마태오 복음의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입니다.
마태오 복음은 다른 복음과는 다르게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과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시는 장면을
완전히 같은 패턴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제물을 받으셔서 감사기도를 올리신 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는 패턴입니다.
내가 가진 제물을 감사히 봉헌하면 주님께서 그것을 받아 비교도 안 되는 양과 질로 변화시켜 우리에게 다시 주신다는 진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에게도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빵 다섯 개는 인간의 오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순수한 인간이나 인간이 가진 능력을 말합니다.
거기에다가 물고기 두 마리는 은총과 진리로서 이것이 더해지면 나의 몸을 이웃을 위해 쓰고 싶은 마음으로 변화됩니다.
진리와 은총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솟구치게 해서 봉헌하게 만들고 그러면 그것이 많은 이들에게
양식이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의 봉헌’입니다.
내가 가진 재능을 이웃을 위해 쓰기 위해 먼저 주님께 감사히 봉헌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귀한 재능으로 돌려주십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일게 만드는 것이 먼저 비우게 만드는 감사의 마음, 곧 물고기 두 마리입니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파나소닉 설립자 ‘마쓰시다 고노스케’가 출장을 갔는데 그 지역에 통찰력이 위대한 스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언가 배우기 위해 그를 찾아갔습니다.
안내를 받고 어느 방으로 들어가자 노승이 미리 차를 준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승은 어쩐지 마쓰시다의 잔이 흘러넘치는데도 차를 계속 붓는 것이었습니다.
마쓰시다가 그 이유를 묻자 노승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미 많은 공부와 경험으로 모든 지식과 능력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을 채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워내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그 이후 마쓰시다는 받은 것에 감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감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이유는 직원들을 모두 나보다 훌륭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노자는 ‘학문’은 하루하루 쌓아가는 것이지만 ‘도(道)의 길’은 하루하루 비워 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가득 찬 찻잔에는 아무것도 따를 수 없습니다.
그 잔도 쓸모없게 됩니다. 실력이 더 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찻잔을 주님께 봉헌하면 주님은 그것을 마시고 황금 동전으로 채워주십니다.
버리고 비우지 않으면 늘지 않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그것을 채워주신 분께 내어드리십시오.
이것이 능력을 키우는 비밀입니다.
위대한 교수가 있는데 학생이 질문하지 않으면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학생이 자신의 지식 정도를
부끄러움 없이 드러내며 질문했을 때 교수는 그 사람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분 앞에서 나의 것을 꺼내놓지 못할 때 나의 능력은 제자리걸음이나 그곳에서 멈추게 됩니다.
질문도 하나의 자기 봉헌입니다.
봉헌은 나의 모든 것이 주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주님께서 나의 능력을 높여주시기는 아주 쉽습니다.
세상에는 벼락을 맞거나 어떤 충격을 받고 갑자기 위대한 능력을 갖추게 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1994년 미국 뉴욕에 살던 토니 스코리아는 공원의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서 전화를 하다 벼락을 맞았습니다.
피아노를 조금 칠 줄은 알았으나 갑자기 즉흥연주까지 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2002년 미국 워싱턴에 살던 제이슨 패지트도 술집에서 나오다가 시비가 붙어 두 남자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모든 사물 안에서 기하학적 문양을 찾아낼 줄 아는 능력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건설업자 토미 맥휴는 51세에 심한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깨어났는데 그 이후 굉장히 유명한 시인과 화가가 되었습니다.
호주 시드니의 앨런 스나이더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천재다. 그런데 우리 뇌 안에 핸드 브레이크가 걸려 있다.”
[출처: ‘하루아침에 천재가 된 사람들?’, 유튜브 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
이처럼 우리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면 주님께서는 꽉 잡혀 있는 핸드 브레이크를 풀어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재능의 벼락을 맞기 위해서는 벼락 치는 곳에 내 자신을 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감사의 자기 봉헌이고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가 되는 길입니다.
미국의 ‘프록터 앤 갬블’(P&G)사는 18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생활에 밀접한 제품들을 판매하며 꾸준히 성장한 기업입니다. 프록터 사장은 신실한 신앙인으로서 모든 것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어느 날 한 직원이 실수로 기계 작동시간을 잘못 세팅하는 바람에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히게 되었습니다.
부서 책임자는 담당 직원을 심하게 질책했고 직원은 책임지고 사표를 제출하였습니다.
하지만 프록터 사장은 이 모든 것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무엇을 주시려고 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잘못 응고된 비누를 분석하여 보았습니다.
그런데 매우 가벼운 것입니다.
사장은 “비누가 물에 뜨면 목욕할 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목욕 환경은 강가에서 목욕했기 때문에 아차 하는 순간 비누를 놓치면 찾을 수 없었습니다.
프록터 사장은 이 제품을 ‘아이보리’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했고 회사가 발전하는 초석이 된 제품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감사하지 않으면 봉헌할 수도 없고, 이런 예처럼 은혜를 주어도 찾아낼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있는 모든 것들은 다 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주신 분께 감사해야 합니다.
받은 것에 감사하면 그분을 위해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여기까지 되면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가 완성된 것입니다.
그러나 받은 재물의 십 분의 일도 감사하게 봉헌하지 못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더 큰 축복을 주시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것을 다시 받아서 나누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수많은 사람이 배부를 수 있고 정작 이득을 보는 것은 그 나누어주는 사람입니다.
내가 받은 것에 감사해서 이웃을 위해 내어주려는 마음만 있을 때 그것을 한 광주리씩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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