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요한6,6)
'오병이어의 기적!'
예수님의 마음은 '측은지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가엾은 마음'이 되어주셨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도 오천 명쯤 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은 오병이어의 기적은 예수님의 측은지심에서 시작된 기적이며,
영원한 예수님의 측은지심인 '성체성사의 예표'입니다.
또한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고, 같은 믿음과 세례로 다시 태어나 하느님의 한 형제자매가 된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소명인 '사랑의 나눔'의 예표입니다.
오늘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포하신
'제1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입니다.
교황께서는 "내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노인들을 언급하시면서,
젊은이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작은 이들을 돌보는 것, 손주들에게 신앙을 잘 전해주는 것이 노인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더 좋은 대학을 보내고 사회에서 출세시키고 재산을 물려주는 것을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녀들에게 사랑을 물려주는 것이고, 더 큰 사랑은 자녀들에게 신앙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재물이나 사회적 지위는 있다가도 없어지지만,
사랑과 신앙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합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감옥에 갇혀 있는 사도 바오로가 에페소 교회에 이렇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주십시오."(에페4,2)
사랑과 나눔의 기적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함께 묵상하면서, 나를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이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사랑과 신앙을 나누고 전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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