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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7-16 조회수 : 2004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마태12,7)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


예수님의 이 말씀은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고, 곧 율법을 어겼다고 지적하는 바리사이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들만 먹을 수 있는 빵을 먹은 다윗과 그 일행들과 성전에서 안식일 규정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 사제들을 언급하시면서,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라는 호세아서 6장 6절의 말씀을 그들에게 들려주시면서, "이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


'희생 제물'은 '우리가 하느님께 바치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자비'는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입니다.


율법은 하느님께 바쳐야 할 것들과 하느님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규정입니다.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은 이것에 집중했습니다.


반면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큰 사랑에 집중하셨고, 그 큰 사랑을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늘 낮은 곳으로 향해 있었던 '예수님의 자비'였고, 그 자비의 결정체가 바로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만한 이들에게는 따뜻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


예수님의 이 말씀은 하느님께 드리는 사랑과 우리의 이웃 사랑이 하나이고,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드리지 않았다고, 곧 주일미사에 빠졌다고, 기도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죄도 죄이지만, 더 큰 죄는 받은 사랑을 너에게 주지 않은 것이 더 큰 죄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아낌없이 너에게 내어주는 사랑의 나무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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