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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7-11 조회수 : 2022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마르6,7) '사도들의 삶!'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사가가 전하는 파견사화'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세상 안으로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떠날 때에는 지팡이와 신발과 옷 한 벌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세상 안으로 파견 되어진 사도들의 삶은 안주하는 삶이 아니라, '떠나는 삶'입니다. 예수님처럼 늘 새로운 복음화의 땅을 향해 '떠나가야 하는 삶'입니다.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나그네와 순례자의 삶'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진 것이 많아서는 안 된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진 것이 많고, 소유하고 있는 것, 집착하고 있는 것이 많으면 쉽게 떠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죽을 때도 쉽게 죽지를 못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나의 존재가 '선택된 존재', '뽑힌 존재'이며, '파견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아모스 예언자'는 아마츠야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다.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 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양떼를 몰고 가는 나를 붙잡으셨다. 그러고 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여라.'"(아모스7,14-15)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에페소 교회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에페1,4-5) 그러니 '우리는 참으로 위대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먼저 이에 대한 분명한 신원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해진 하느님의 은총을 사회속으로 전하는 '또 하나의 사도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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