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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7-09 조회수 : 2139

'역설의 삶을 살자!'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들을 세상에 복음 선포자로 파견하시면서, 세 가지 지침을 내리십니다.


첫째는 어제 복음이 전한, 하느님을 믿고 의탁하라는 메시지인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떠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오늘 복음이 전하는 메시지인 '미움과 박해를 견뎌내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내일 복음이 전하는 메시지인 '두려워하지 마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마태10,16)


그렇습니다.

더 가지려고 하고, 더 높아지려고 하는 치열한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처럼 산다는 것,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은 늘 세상의 가치와 복음의 가치와의 충돌이요 싸움의 여정입니다.

그래서 아프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사람들로부터 미움도 받고 박해를 받기도 합니다.


믿는 이들은 세상 안에서 세상 사람들처럼 살아감과 동시에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역설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는 역설의 삶!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고,

죽음으로써 살게되는 역설의 삶!


지금 여기에서 역설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10,22)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을 믿고 희망하는 사람들은 예수님 때문에 겪어야 하는 모든 미움과 박해를 견뎌냅니다. 역설의 삶을 살아갑니다.


오늘도 그렇게 살아내는, 그래서 오늘 하느님의 나라 안에 머물고, 영원한 생명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하느님의 멋진 자녀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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