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필가 찰스 램의 일화입니다. 그는 33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는 정년퇴직 날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직장 때문에 이제까지 퇴근 후에나 글쓰기가 가능했기에, 이제 구속받지 않고 글쓰기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3년 후, 찰스 램은 옛 동료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한가하다는 것이 이렇게 괴로운지 몰랐습니다. 매일 할 일 없는 시간이 반복되고 많아지다 보니 어느새 자신을 학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도 삶이 바쁜 가운데서 떠오른다는 것을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이 말을 가슴에 새겨 부디 바쁘고 보람 있는 나날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신앙생활도 한가해지면 하겠다는 분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진짜 신앙은 한가해질 때 나오지 않고, 반대로 정신없이 바빴을 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삶과 신앙이 일치하면서 어떤 순간에서도 주님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가해지면 오히려 삶이 지루해지고 동시에 신앙도 무료해지고 맙니다.
“바쁘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한가할 것만 같은 초등학생도 “바쁘다”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그 어떤 사람도 한가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바쁘다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쁘다는 것은 그만큼 신앙생활에 집중할 때라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제자들을 보내십니다. 위험이 가득한 세상이기에 주님께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말씀하시지요. 박해의 위협에서도 걱정하지 말 것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견뎌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야 구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박해의 위협이 없습니다. 그만큼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더 많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를 포함한 많은 이유가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해야 할 일도 많고,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이렇게 죄 많은 내가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겠냐는 마음의 가책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어떤 순간에서도 주님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쁠 때가 더 열심히 신앙생활에 집중할 때이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가 더 주님을 바라봐야 할 때이고, 죄책감에 쌓여 있을 때는 주님 안에 머무르면서 위로와 힘을 얻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과 함께 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의 선물은 주님 안에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행복 느끼기.
물 한 병을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음주 차량이 편의점을 향해 돌진합니다. 몸에 이상 증상을 느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무차별 폭행을 합니다. 코로나 백신을 맞았는데 뇌출혈 부작용 증세가 나옵니다. 길을 가는데 차가 내 발을 밟고 지나갑니다.
이 일은 실제로 어제 뉴스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즉, 누군가에게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 사고가 어제 하루만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로 내가 아닌 남이 그 대상자라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도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지만 내게는 잘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 않습니까? 분명히 감사할 일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 가지로 운이 좋았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런 행운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점에 감사를 느끼며 살 때, 행운의 단계를 넘어 행복의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행운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