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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3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6-30 조회수 : 2468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으로 가셨을 때 일어난 일을 전하고 있습니다.

'가다라 지역'은 자유무역도시로 알려져 있는 곳이고, 이방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던 지역입니다.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이방인들의 이방인이라고 할 수 있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을 만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마귀들이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알아보고, 예수님의 때(kairos)에 대해서도 압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자,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면서 마귀들의 청을 들어주십니다.

'마귀들과 돼지 떼'에 관한 복음을 묵상하면서 다음의 질문 앞에 머물게 됩니다.

'마귀들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알아보는데,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얼마나 잘 알아보고 있는가?'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모상(Imago Dei), 곧 하느님을 닮은 존재인데, 서로가 서로 안에 있는 하느님을 얼마나 잘 알아보고 있는가?'

'마귀의 청도 들어주시는 주님이신데, 하물며 당신을 믿고 따르는 자녀인 우리의 청은 얼마나 더 잘 들어주시겠는가?'

가다라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전해들은 그 지역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자기들 고장에서 떠나가 달라고 청합니다. 그들은 아직도 회개하지 못한 이방인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너와 함께하는 공동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 안에는 하느님께서 존재하십니다.

너 안에 존재하고 있는 하느님을 알아봅시다! 

지금 우리 안에서 행해지는 하느님의 일을 보고, 보다 더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께로 다가가는 자녀가 됩시다!

믿음과 인내심을 갖고, 가려한 이의 청을 들어주시는 주님께 나의 간절한 청을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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