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6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6-26 조회수 : 2240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마태8,13) 우리가 구원받는 길! 나병환자를 고치신 예수님께서, 백인대장의 병든 종과 베드로의 병든 장모를 고쳐주시고, 당신께 데리고 온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십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들의 병고를 떠맡았고, 모든 이들의 질병을 짊어지셨습니다.(이사53,4)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다가와 중풍으로 드러누워 있는 자신의 종이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십니다. 그러자 백인대장은 예수님께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마태8,8)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태8,10)고 이르시면서, 백인대장에게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마태8,13)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바로 그 시간에 종이 나았습니다. 우리가 구원받는 길! 그것은 바로 '믿음'이고,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드러내야 할 '믿음의 구체적인 모습'은 '나의 최선과 함께 나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 완전하신 하느님 앞에서 나의 존재는 나약하고, 때문에 '하느님의 자비 없이는 살 수도, 구원 받을 수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통해 계시된 구원받는 길'입니다. 복음 안에서 보면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구한 사람들은 모두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지 않고 교만했던 사람들은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십자가 사랑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앞에서 우리는 결코 교만할 수도 없고, 교만해서도 안 됩니다. 완전한 사랑의 표지인 십자가를 바라보고, 최선과 함께 나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하느님 자비에 힘입어, 늘 오늘 부활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