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때, 지금과 달리 선생님의 체벌은 당연했던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숙제 안 했다고 맞고, 떠들었다고 맞고, 복도에서 뛰었다고 맞고, 성적 떨어졌다고 맞고, 준비물 가져오지 않았다고 맞고…. 참 많이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의 일 하나가 생각납니다. 밤 11시에 끝나는 야간 자율학습인데, 더 공부하기 싫어서 10분 일찍 가방을 싸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문에 선생님이 서 계셨습니다. 그리고 일찍 나온 학생들을 정문 옆에 세웁니다. 10분 일찍 나왔으니 10대씩 때리겠다고 말씀하신 뒤에 한 명씩 나와 때렸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모두 20명이었습니다. 총 200번의 스윙을 하면 선생님도 마지막에는 힘이 빠질 것이라는 생각에 저는 맨 마지막에 맞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가 되었습니다. 남 맞는 것을 계속 보면서 더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실제 겪은 것이나 상상하는 것을 똑같이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매 맞는 것을 보면서 상상하게 되니, 진짜 매 맞는 고통을 느끼게 된 것이지요. 10대 맞았지만, 저의 뇌에서는 200대 맞는 고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고통과 시련은 뒤로 미룰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지금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괜한 걱정과 불안으로 고통의 크기를 키울 필요가 없습니다.
전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으면서 얼마나 많은 아픔과 상처를 남겼습니까? 이산가족의 아픔도 있고, 경제적으로 성장하는데도 큰 장애가 되었습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끼리 서로 원수가 되어 남과 북으로 대치하는 것 역시 커다란 상처입니다.
문제는 그 시간이 70년이 넘어가면서 점점 통일이라는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나만을 위한 기도, 내가 아는 사람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기도를 함께 바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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