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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9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5-29 조회수 : 2824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먼저.


어떤 사람이 사소한 문제로 친한 친구와 크게 다퉜습니다. 그런데 다투는 와중에 ‘이게 이렇게 싸울 일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사과해야지.’라고 다짐을 했고, 정중하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친구의 반응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친구는 정색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게 무슨 사과야?”


이 말에 화가 치밀어서 “미안하다고 했잖아. 내가 뭘 어쩌라고.”라고 말하면서 더 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누가 문제라고 할 수 있을까요? 


둘 다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문제의 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내가 먼저 사과해야지.’라는 마음이 들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사과해야겠다’라는 생각에만 멈춰서는 안 됩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 잘못했다고만 하는 것이 아닐까요? 입으로만 하는 사과는 상대에게 아무런 감응도 주지 않습니다. 우리의 뉘우침도 혹시 이런 것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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