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경기에서 팀워크는 매우 중요합니다. 선수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팀워크가 깨져서 패배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조직력을 위해 합숙 훈련도 하면서 손발을 맞추는 것이지요.
운동경기만이 아닙니다. 우리 삶 안에서도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해야 할 때가 더 많습니다. 먼 곳을 여행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이 대중교통을 운전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식사해주는 식당 주인이 필요합니다. 잠을 잘 수 있도록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조금만 주위를 바라보면 이 세상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모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가 아니라, ‘우리’로 모인 조직입니다. ‘개인’이 아닌, ‘공동’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함께 하셨습니다. 제자들과 함께하셨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하셨으며, 세상의 모든 사람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래야 이 세상 안에서 하느님을 믿으면서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참 행복의 길로 모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 자주 ‘나’만을 이야기합니다. 나만 잘되고, 나만 잘 지내고, 나만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나 혼자 있는 세상이라면 맞는 말이지만,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하는 세상에서는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요?
베드로가 사랑하는 제자에 관한 질문을 합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이 제자를 사도 요한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베드로는 사도 요한의 미래를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의 미래를 굳이 말씀해 주시지 않습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고 말씀하셨다고 해서, 요한이 죽지 않으리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의 미래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보다 필요한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이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어느 한 사람을 궁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는 잘되고, 누구는 못 되는 삶이 아닌, 우리 모두가 잘 되는 삶, 우리가 모두 참 행복을 사는 삶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함께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