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라라."(루카5,27b)
예수님께서 레위를 부르십니다.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레위는 세리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로 말하자면 일제 식민지 시대 때 일본을 위해 일했던 세무공무원입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이스라엘이 로마의 식민 통치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세리인 레위는 민족의 반역자로써, 사람들로부터 죄인 취급을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죄인을 부르십니다.
죄인인 레위는 예수님 부르심에 곧바로 응답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시고 큰 잔치를 베풉니다.
그 모습을 보고 스스로 의로운 사람이라고 자처하면서, 세리와 죄인들과 거리를 두고 살았던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립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루카5,31-32)
"예수님! 저는 죄인입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겠습니다."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그리스도인들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따라가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독서는 어제에 이어서 예수님의 뒤를 따라 올바른 길을 걸어가는 이들에게 내리는 주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 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이사58,9-10)
오늘도 주님 부르심에 기쁘게 응답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에제33,11)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