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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2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12-27 조회수 : 1473


오늘은 '성가정 축일'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이 성가정을 이룬 것처럼, 우리도 성가정을 이루면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성가정'은 하느님께서 가정의 참가장으로 머물러 있는 가정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이 가정 안에 있고, 이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어있는 가정입니다.


'가정'은 가장 작은 단위의 교회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초석이며, 성소의 뿌리이며 기틀입니다.

가정은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을 가르쳐 주는 첫 스승이 되는 자리이며, 사랑의 학교입니다.


때문에 가정의 행복은 세상과 교회의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가정이 무너지면 그것을 기초로 해 서 있는 모든 것들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3월 19일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에 반포하신 세 번째 권고문인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을 통해서 혼인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하게 언급하시면서, 개인주의와 물질주의 속에서 무너져 가고 있는 가정, 폭력이 난무하고 있는 가정, 잠시 머무는 기숙사와 같은 가정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살리자고 권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성 요셉의 해'를 선포하시면서 반포하신 교서 '아버지의 마음'(Patris corde)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요셉 성인을 사랑받는 아버지, 온유한 사랑을 베푸는 아버지, 순종하는 아버지, 용감하고 창의적인 아버지, 노동하는 아버지, 그늘에 가려진 아버지로 묘사했습니다.


가부장적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안에서 성가정을 이루려면 아버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버지가 살아나야 합니다.

성 요셉이 간직하고 있었던 모습을 아버지가 간직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 사랑 안에서 아버지가 살아나고 어머니가 살아나고, 가족 모두가 살아나는 성가정!

서로가 서로에게 순종하고 사랑하는 성가정을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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