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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5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2-15 조회수 : 674

12월 15일 [대림 제3주일] 
 
<​ 모든 것을 긍정으로 보고 싶어 할 때 빛이 보인다 > 
 
복음: 마태오 11,2-11 
 
‘백만장자 시크릿’을 쓴 하브 에커의 세미나에 조지라는 한 여성 간호사가 참석했습니다.  
조지는 상당히 고소득자였는데 어찌 된 일인지 항상 돈이 남아나지 않았습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자 그녀는 11살 때 엄마, 아빠, 언니와 함께 중국 음식점에 갔던 일을 기억해냈습니다.  
 
그때 엄마와 아빠는 돈 문제로 심하게 싸웠고, 아빠가 벌떡 일어나 고함을 치며 붉으락푸르락 한 얼굴로 테이블을 쾅쾅 두들기더니, 어느 순간에 갑자기 심장발작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녀는 학교 대표 수영선수로 훈련받던 중이어서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었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허사로 돌아갔습니다.
아버지는 그녀의 품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날 이후, 조지의 마음에는 돈과 고통이 함께 엮이게 되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는 싶었지만 돈이 아버지의 죽음의 원인이 되었기 때문에 돈을 원망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 돈이 그녀에게 붙어있을 리가 만무했습니다.
그녀가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한 것도 아버지를 살리지 못한 죄책감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돈의 탓도 자신의 탓도 아닙니다. 
 
하브 에커는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 돈을 긍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긍정하는 것만 나에게 모이게 됩니다.  
 
이것을 깨달은 조지는 고소득을 보장하는
수술실 간호사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재무 설계사로 직업을 변경하였습니다. 
 
고객들에게 경제적 삶을 수월하게 해 주는 일을 선택한 것입니다.
[참조: ‘백만장자 시크릿; 제1부 생각이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 하브 에커, 알에이치코리아] 
 
오늘은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목만 보아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은 
‘강론에서 무슨 돈 이야기야?’라고 하실 것입니다.  
 
돈 이야기만 나오면 무조건 종교와 맞지 않는다고 여기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돈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입니다. 그것을 좋게도 나쁘게도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의 시각입니다. 
 
예수님께서 돈을 싫어하셨을까요? 
가난을 사랑하셨지만 돈까지 싫어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돈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사랑 때문에 가난해지신 것입니다. 
돈도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입니다.  
 
당신 제자 중에 가리옷 유다에게 돈을 맡겨서 관리하도록 시키셨습니다. 
돈이 싫으셨다면 지니지 말았어야 합니다.
돈은 우리 몸을 흐르는 피처럼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돈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가집니다. 
누가 돈을 싫어하겠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어릴 때의 돈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이 
자신도 모르게 돈을 싫어하게 만든 것입니다.  
 
돈도 하나의 인격체처럼 자신을 싫어하는
느낌이 들면 그 사람에게는 가지 않습니다. 
 
마치 개를 잡아먹으려고 부르면서 개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믿는 대로 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은 이렇게 쪼들리게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브 에커가 한 가지를 깨닫고 엄청난 부자가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돈과 부자에 대한 시각의 변화였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하브 에커도 자신도 모르게 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는 돈이 부족할 때 성격이 변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하브 에커의 아버지는 건설업자였는데 빚을 내서 집을 지을 때에는 아버지 성격이 매우 가혹하게 변했습니다. 
다 지은 건물을 팔 때는 또 천사처럼 변해서 
자상하게 “용돈 줄까?”라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하브 에커는 돈 때문에 무서웠다 자상했다
급변하는 그런 아버지가 싫었습니다. 
 
그도 독립하여 건설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몇 가지 다른 사업들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돈을 조금 벌었다 싶어도 
시간이 지나면 금세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다시 세상 꼭대기에 앉으리라 호언장담하며 
또 다른 사업에 뛰어들어 보지만 1년 뒤에는 또 다시 밑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오르락내리락하던 패턴이 근 10년간 지속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실패를 잘못된 사업 선택이나 
동업자나 직원, 혹은 경제상황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결국 ‘백만장자 시크릿’을 알게 된 이후 모든 것은 자신의 탓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저 아버지 삶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백만장자 시크릿은 그냥 돈을 긍정하는 마음입니다.  
 
그 새로운 빛으로 보니 돈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돈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싸우는 원인이었고
자신이 아버지와 멀어지게 한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니 돈을 탓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돈을 불러들이려고 하니 돈은 그에게서 달아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돈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그 이후로 그는 돈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돈과 연결된 모든 기억들을 감사로 전환했습니다.  
 
그랬더니 돈이 더 이상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거나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닌 그저 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과 이웃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감사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각이 바뀌자 돈이 모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의심하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당신이 “눈먼 이들을 보게 하는” 분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명 빛이십니다.
‘겨울왕국 2’에서 올라프가 한 걸음도 걸을 힘이 없는 동굴에 갇힌 안나에게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가리킵니다. 
그 방향을 향해 한 발짝만 걸으라고 합니다.
이 역할을 세례자 요한이 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과거의 안 좋은 기억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비뚜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도시의 삶에서 빠져나와 광야에 서면 
모든 것이 밝아 보입니다. 
그러면 참으로 행복이 찾아옵니다.  
 
예수님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광야에서 보는 모든 것은 다 긍정이고 감사이기에 그리스도의 빛으로 보는 모든 것은 
다 긍정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돈도 감사고 죄도 긍정적이며 미움과 멸시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곳이 광야입니다. 
시각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만이 그래서 빛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돈은 나쁜 것이고 부자는 다 나쁜 방법으로 
부자가 되었다고 믿는 것은 아직 과거의 부정적인 시각과 어둠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먼저 과거의 기억들로부터 떠나야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애벌레가 이전 습성을 버리려하지 않는다면
나비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과거의 상처 속에 머물러 고통 받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새롭게 태어나게 하시기 위해 오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둠 속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빛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변화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변화시키러 오시는 분이 보입니다.  
 
인간으로 사는 것이 지겨워야 하느님의 자녀라고 외치는 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가난한 이들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어야 
긍정의 빛으로 볼 수 있는 눈을 받게 됩니다.  
 
광야는 지금의 삶에 지쳐서 변화되기를 원하는 이들이 향하는 곳입니다.  
 
모든 것을 긍정으로 보고 싶어 해야 빛이 보입니다.  
 
나는 과거의 현재, 미래의 모든 것을 긍정하고 싶습니까? 
그러면 빛을 만날 것입니다. 
그 빛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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