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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2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2-02 조회수 : 590

12월 2일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이사야 4,2-6
마태오 8,5-11 
 
< 믿음이 있다면 이웃에게 좋은 것만을 주려고 한다 > 
 
일본 제1위 납세자인 사이토 히토리는 자신의 제자인 미야모토 마유미에게 이런 충고를 해 주었습니다. 
 
“오늘부터 만나는 사람, 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 모든 이들에게 ‘이 사람에게 온갖 좋은 일이 눈사태처럼 일어납니다.’라는 말을 마음속으로라도 좋으니 중얼거려보세요. 
하루에 100명씩, 1,000일 동안 실행해보는 겁니다.” 
 
마유미씨는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실천하자.’란 좌우명을 가지고 있었기에 
바로 실천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주 좋아하는 상대방에게는 쉽게 이런 말이 나왔지만 불편한 사람,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좀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억지로라도 그 말을 계속하다보니 싫은 마음이 점차 사라지거나 상대가 싫은 행동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더 신기한 것은 그 말을 계속하다보니 자신이 기분이 좋고 감사하는 마음이 끓어 넘치더라는 것입니다. 
남에게 행복을 빌어주었는데 자신이 행복해진 것입니다. 
 
그렇게 1,000일이 지났을 때 사이토 히토리가 말했습니다.
“마유미씨 얼굴이 좋아졌어요. 운을 부르는 얼굴이 되었네요. 
다른 사라의 행복을 빌면 얼굴에도 그 마음이 나타나는 법이에요. 
이제 당신이 두 번 다시 불행해질 일은 없습니다.” 
 
실제로 이런 내용을 책으로 쓴 ‘돈을 부르는 말버릇’의 저자 미야모토 마유미는 몇 년 뒤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행복해지려면 행복의 통로가 되어야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돈의 통로가 되어야합니다. 
저수지는 썩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은총을 인간에게 전해주시는 통로가 되어주셨습니다. 
통로가 되어야 나도 살고 이웃도 삽니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남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자연법칙이고 이 법칙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의 백인대장을 보시고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로마의 장군이 이스라엘의 야훼 하느님을 믿었을 리는 없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하늘에서 내려온 분으로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들었던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께 자신 노예의 치유를 위해 고개를 숙이고 기적을 청합니다. 
이렇게 그는 자신이 아는 가장 작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누구에게나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믿음은 이렇게 자기 자신을 어떤 통로로 만드느냐에 의해 측정됩니다.
믿음이 없으면 자신을 저주의 통로로 만들기도 합니다.  
 
어느 도시에 경쟁관계에 있던 장사꾼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가게는 서로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아침에 눈 뜨고 일어나 밤에 잠들 때까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망하게 할까 하는 데만 신경을 썼습니다.  
 
보다 못한 하느님께서 어느 날 천사를 한쪽 상인에게 보내셨습니다.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천사는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큰 선물을 내릴 것이요. 
그대가 재물을 원하면 재물을, 장수를 원하면 장수를, 자녀를 원하면 자녀를 줄 것이요. 
단 조건이 하나 있소. 
그대가 무엇을 원하든 그대 경쟁자는 두 배를 얻게 될 것이요. 
그대가 금화10개를 원하면 그는 금화 20개를 얻게 될 것이오.”라고 말하였습니다. 
 
천사의 말을 들은 상인은 한참 생각하더니 
“제가 무엇을 바라든지 다 그렇게 이뤄진다는 말씀이지요?”하고 물었습니다. 
천사가 그렇다고 하자 상인은 크게 숨을 한번 쉬고는 결심한 듯이 말하였습니다. 
 
“그럼 제 한쪽 눈을 멀게 해주십시오.” 
 
믿음이 있으면 축복의 통로가 되고 
없으면 저주의 통로가 됩니다. 
어느 것을 받아 전하든 그 전하는 것의 반을 가지게 됩니다.  
 
이웃에게로 흘러가는 것이 나를 채우게 되어있습니다. 
성모님께서 믿음으로 하느님께서 세상으로 내려오시는 통로가 되셨듯이 참 믿음은 나를 축복의 통로로 만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축복을 전해주려는 백인대장에게 믿음이 크다고 하신 것입니다.
믿음이 있다면 이웃에게 좋은 것만을 주려고 할 것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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