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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9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8-19 조회수 : 509
8월 19일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판관기 2,11-19
마태오 19,16-22 
 
< ​하느님 나라를 향한 달음질 >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항상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내가 했는데 당신이 왜 못해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한 일은 결코 평범한 사람들이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는 보디빌딩에서 전설로 남은 인물입니다. 
미국에 이민 온 오스트리아계 유학생이었지만 20살 때에 세계 최연소로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에서 우승합니다.  
 
그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가 되는 것이었고 그것을 통해 영화배우가 되어 
많은 돈을 버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보디빌딩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 먹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돈이 없으니 영양을 보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학에 다니며 건축현장에서 막노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루 5시간씩 대학교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였습니다. 
이것만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는 연기연습을 했습니다. 
그는 하루의 단 1분도 허비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수많은 영화에 출현해 성공작을 만들어냈고 나중엔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하게 됩니다. 
지금은 은퇴하고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강사로 활약 중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래, 나도 하면 할 수 있다. 근데 왜 그렇게 고생하며 살아야 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평범하게 살다 천국 가면 되는데 왜 그 고생을 하면서 살아야할까요? 
예수님이라면 그런 자수성가한 동기부여 강사의 말에 어떤 대답을 해 주실까요? 
 
예수님은 그렇게 성공을 목표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나무라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것이 만약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장려하실 것입니다.  
 
대부분의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 부자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계명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그는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 와서 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 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완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냥 하느님 나라에만 들어가도 좋기는 하지만 더 큰 상을 추구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만약 하느님 나라에 들어갔는데 어떤 사람은 상을 받고 어떤 사람은 상을 받지 않는다면 
하늘나라에서도 조금은 마음이 상할 것입니다. 
‘내가 왜 조금 더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도 이 세상에서 노력한 것만큼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습니다.
영어 격언 중 매우 짧으면서도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No Pain, No Gain”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공허하다고 말하며 그냥 하루하루 연명하듯이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 
우리는 분명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을 허비하라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목표가 있어야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세상에 존재하게 만드신 이유를 찾아야합니다. 
그리고 목표를 찾았다면 열심히 달려야합니다. 노를 저어야합니다.  
 
바오로 사도도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늘로 부르시어 주시는 상을 얻으려고, 
그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필리 3,12-13) 
 
예수님을 찾아온 부자는 지금 가진 돈을 가지고 불편하게 살아가는 삶을 두려워했습니다. 
고통을 받기를 원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편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상을 타고 싶다면 고통을 즐겨야합니다. 무료함과 지루함을 사랑해야합니다. 
그것 없이는 어떠한 성취도 이루어내지 못합니다. 
 
무하마드 알리에겐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한 번은 기자가 그를 찾아갔습니다. 
그때 알리는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자가 물었습니다.
“윗몸일으키기를 몇 개나 하시죠?”
알리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아픔이 느껴지기 전까지는 세지 않습니다.” 
 
그럼 언제부터 세기 시작한다는 것일까요? 
고통이 와서 그만하고 싶을 때부터 세는 것입니다. 
힘이 들 때부터 진짜 운동이 되기 때문에 더 많이 하고 싶어서 그런 것입니다. 
 
우리도 하느님 나라에서 상을 받고 싶다면 내가 견딜 수 있는 시간보다 10분 더 성체 앞에 앉아 있으려고 노력합시다. 
내가 할 수 있는 묵주기도보다 1단만 더 하도록 해 봅시다. 
내가 읽은 성경보다 1절만 더 읽으려고 해 봅시다.  
 
이런 ‘조금 더’들이 쌓이면 하느님 나라에서 받을 상급도 그만큼 더 쌓이게 될 것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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