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사도행전 11,21ㄴ-26; 13,1-3
마태오 10,7-13
< 망해도 이득인 사랑 장사 >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 박사는 그에게 찾아온 우울증 환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두 주간만 나의 처방을 따른다면 당신은 건강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 처방이란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당신은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남을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를 궁리해서 그걸 실천하면 됩니다.”
값비싼 약이나 까다로운 처방을 내릴 것을 기대하고 찾아온 많은 환자들은 대부분 이 싱거운 처방에 크게 실망하고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처방을 따른 사람에게는 당장 특효가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남을 돕고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했더니 우울증이 없어졌다고 고백합니다.
사랑은 부메랑이라고 합니다.
반드시 주는 만큼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돌아올 것을 위해 사랑한다는 것은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부활이 없었으면 예수님도 십자가에 죽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기쁘려면 기쁘게 해 주어야하고 사랑받으려면 사랑해야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사랑도 원금이 보장되는 장사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내가 평화를 빌어주는 사람이 그 평화를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그 평화는 소진되지 않고 다시 나에게 돌아옵니다.
사랑은 준만큼만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장사처럼 이익까지 얹어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에게 제자가 행복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예수님 때문에 박해받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음식을 청했을 때 모욕 받고 매 맞으면 그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사랑은 나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을 나누어주는 것이라 그것이 열매를 맺지 못하더라도 없는 것을 가지게 되니 항상 이익인 것입니다.
워런 버핏은 투자할 때 원금을 잃지 않는 것을 가장 기본으로 한다고 합니다.
그러려면 투기성 투자보다는 안전한 투자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10년은 가지고 있지 않을 주식은 구매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갑자기 많은 돈을 벌 수는 없지만 기다리다보면 꼭 오르고야마는 그런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철학이 그를 세계에서 가장 투자를 잘 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랑도 반드시 이득을 내는 장사라고 믿으면 누가 사랑에 투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누구나 다 사랑받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투자를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잃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손해 보는 일이 없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어주십시오.
결코 손해 보는 일 없이 흘러넘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주는 평화를 받아들이면 나에겐 평화가 사라질까요?
배로 늘어납니다.
평화를 줄 줄 아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당신 평화로 더 채워주실 것이고 또한 나 때문에 평화를 얻은 사람이 또한 나에게 평화로 보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사랑의 투자법은 ‘선교’입니다.
오늘은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입니다.
성령께서는 내려오시면 우리를 선교의 길로 이끕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하지 않고 누구를 사랑했다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은 우리는 누구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로 파견 받습니다.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길이 그 기쁜 마음을 유지하고 커가게 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100% 수익이 보장되는 가장 안전한 장사입니다.
그 보상은 영원한 사랑이고 영원한 행복이고 영원한 생명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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