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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7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07 조회수 : 456

3월 7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복음: 루카 9,22-25 
 
<​ 세상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 > 

미국의 유명 심리학자 마이클 저베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행능력과 성과를 보여주는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그 비결을 파헤치는 방송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그는 세상에서 특별한 성과를 낸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연구한 결과를 5가지 공통점으로 요약하였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첫 번째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TV나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책을 읽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생각만으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지혜가 부족하다는 겸손함에서 나오는 행동입니다. 
자신의 생각에 갇혀있지 말고 인생 선배들의 가르침을 배워야합니다. 
 
두 번째 공통점은 ‘입이 놀라울 정도로 무겁다.’는 것입니다. 
말을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려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신뢰를 줍니다. 
그리고 편안함도 줍니다. 
내가 말을 많이 하려는 사람은 내 주장이 강한 사람입니다. 
잘 들어주기 위해서는 나보다는 타인에게 더 집중해야합니다. 
 
세 번째 공통점은 ‘큰일은 물론 작은 일에도 몰입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몰입력은 다른 말로 ‘집중력’입니다. 
이 집중력은 생각에 의해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능력입니다. 
인간의 집중력은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흐트러집니다.  
 
집중력은 보통 명상이나 기도와 같은 훈련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잘 쉴 줄도 압니다. 
집중력이 중요함을 알기 때문에 몸을 피곤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생활이 흐트러지면 집중력도 흐트러집니다.
분심을 이기려면 자신을 이겨야합니다. 
 
네 번째 공통점은 ‘타인의 성장에 기꺼이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잘 나가던 팀도 이기적인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 바로 무너지게 됩니다. 
자신만을 위하는 사람에게 투자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타인을 성장시키면서 자신도 성장합니다.
타인에게 좋은 일을 하고 있다면 돈을 많이 버는 것까지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습니다.
자신만을 위하는 사람은 돈을 좋아하면서도 돈만 아는 사람을 비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공통점은 ‘거절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사람들의 애정공세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것이 친절함이라 여기면 안 됩니다. 
그것은 휘둘리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휘둘리는 것이 곧 자신에게 휘둘리는 것입니다. 
자신을 끊을 줄 알아야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그것이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것을 줄 수 있게 만듭니다. 
 
결국 모든 특별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과 싸워 이긴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입니다.
자신과 싸우지 않는 사람은 하루하루를 그냥 몸이 원하는 대로 따라주며 흘려보냅니다. 
그런 상태로 좋은 성과를 낼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얻으려면 땀을 흘려야합니다. 
자신을 이길 때 땀이 납니다. 이것이 나의 생명을 아끼지 않는 삶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의 생명을 아끼지 않으면 나도 살고 이웃도 살게 됩니다. 
더 생명이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은 신앙이 없는 이들에게도 오류가 없는 말씀인 것입니다.  
 
사랑을 위해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도 성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도 자신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는 이들은 영원한 생명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부터 백배의 보상을 받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물론 순교의 때가 오면 가난해지고 박해받고 숨어야만 할 때도 있겠지만, 신앙을 가졌다고 해서 꼭 짓눌리고 억울한 패배자로 살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제가 성서신학 석사를 할 때 지금보다 훨씬 자아가 강한 상태였습니다. 
이 석사를 통해 저의 생각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만 쓰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교수님이 원하는 대로 하면 매우 당연한 내용만 쓴 논문이 될 것 같았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내용을 넣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교수님은 빨간 볼펜으로 엑스 표를 하며 다 지우라고 했습니다.  
 
이런 것 안에서 갈등이 심해졌고 결국 교수님은 제 논문에 최하 점수를 주었습니다.
교의신학으로 바꾸고 자세도 바꾸었습니다.
나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닌 교수님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 논문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꾹 참았다가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쓰면 교수님이 재미있게 읽으실까?’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상하게 내가 하고 싶은 말들도 다 논문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도 아주 좋았습니다. 
 
좋은 성과는 확실히 자신을 죽이는 데서 옵니다.
신앙도 그렇고 선교도 그렇고 세상에서의 삶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사장이라도 더 일찍 출근하여 회사를 위해 더 늦게 퇴근하는 사람을 승진시켜 줄 것입니다.  
 
세상에서 내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면 어쩌면 나를 이기는 싸움을 게을리 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그들의 등에 자신을 못 박는 십자가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만큼 세상을 바꾸신 분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이것을 요구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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