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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2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2-12 조회수 : 297

저는 아침마다 헬스를 합니다. 이 때 하는 여러 운동 중에서, 덤벨을 잡고 양손 어깨높이 정도까지 올렸다가 내리는 Side Lateral Raise(사이드 레터럴 레이즈)라는 운동이 있습니다. 사실 처음 이 운동을 배울 때에 가벼운 덤벨을 사용하라면서 무게 1Kg 덤벨이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가벼운 것입니다. 나름 힘이 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8Kg 덤벨을 잡았지요. 처음에는 가벼웠습니다. 3~4회를 하니 약간의 무게가 느껴지기는 했지만 견딜 만 했습니다. 하지만 8회가 넘어가면서는 너무 무거워서 더 이상 어깨 높이까지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가벼운 것도 계속 들고 있으면 무거워서 견딜 수가 없지요. 작은 물병을 들고 있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이 작은 물병을 10분 동안 들고 있어 보십시오. 견딜 만은 할 것입니다. 한 시간을 들고 있어 보십시오. 얼마나 무거운지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 해도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안고 있으면 오래 되지 않아 내게 무거운 짐이 될 수밖에 없기에 인상을 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주 화를 내고 사소한 일에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화를 내고 감정을 사람들에게 표출할까요?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들고 있다 보니 그 무게를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었기 때문에 화를 내면서 감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 부정적인 감정을 오랫동안 들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빨리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입니다. 세상의 관점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관점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따지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려고 하다 보니 모든 것들이 다 좋게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부정적인 마음을 계속해서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무게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사건건 예수님을 반대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역시 삶 안에서 부정적인 마음을 계속해서 들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못마땅하게 보이고, 더 나아가 주님의 활동까지도 의심하고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따라서 주님만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에 집중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대신 지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짐이 가볍다고 하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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