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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4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2-04 조회수 : 327

2019. 02. 04 연중 제4주간 월요일


마르코 5,1-20 ( 마귀들과 돼지 떼 )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그를 쇠사슬로 묶어 둘 수가 없었다. 이미 여러 번 족쇄와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족쇄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었다. 그는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곤 하였다.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 저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마침 그곳 산 쪽에는 놓아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더러운 영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 들렸던 사람, 곧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이와 돼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 하느님의 이름을 올바로 불러라 >


사람을 괴롭히던 더러운 영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

제발 자신을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감히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했지요


사람을 괴롭히는 짓거리에

하느님의 이름을 들먹이는 더러운 영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더 이상 사람을 괴롭히지 못하게 내쫓았지요


아무 때나 제멋대로

하느님의 이름을 들먹이는 더러운 영들과

함께 놀아나는 더러운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이름을 올바로 부르라 하시네요


제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배고픈 이 든든히 채워주기 위해서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라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네요


다른 이 죽이는 착취와 억압이 아니라

모두를 살리는 베풂과 섬김을 위해서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라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네요


굴종을 강요하는 폭력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보듬는 평화를 위해서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라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네요


거짓과 비난 가득한 그릇됨이 아니라

진실과 관용 넘치는 올바름을 위해서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라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네요


제 살려고 벗을 죽이는 비겁함이 아니라

벗을 살리려 자신을 죽이는 용기를 위해서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라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네요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하느님께 참을 수 없는 모독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찬미가 되게 하라고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고픈 우리를 일깨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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