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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2-02 조회수 : 288

옛날에 어떤 사람이 불로장생의 비법을 찾아 헤매다가 세상의 끝에 존재하는 한 동굴에서 신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신선은 그에게 영원히 사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했지요. 그곳에는 신비로운 운동기구가 있었습니다. 신선은 그에게 이 운동기구를 계속해서 운동을 하면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이 신선을 만났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이 운동기구를 이용해서 운동하시겠습니까? 이 사람은 신선의 말을 듣자마자 너무 기뻐서 운동기구에 올라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한참동안 운동을 하다 보니 슬슬 지루해졌고, 여기에 몸도 마음도 점점 괴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선에게 언제까지 운동기구를 움직여야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선은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영원히 살고 싶다면, 영원히 운동을 해야 한다.”

다른 것은 하나도 하지 않고 영원히 운동만 하면 영원히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영원히 운동만 하시겠습니까? 아마 그럴 분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목적은 단지 오래 사는 것, 단지 건강한 것 자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래 사는 것, 건강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의 삶에서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행복하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 뿐이라면 의미가 없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그냥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행복의 삶을 살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냥 마지못해 산다고 말합니다. 어떤 목적의식 없이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있을 뿐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맞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우리 인간을 위해서 희생 제물로 봉헌하신 날입니다. 이 봉헌을 통해서 바로 우리 모두에게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죄로 물들어 있는 우리들을 제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봉헌하신 것입니다. 왜 주님께서 이런 선택을 하신 것일까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세상 삶 안에서 행복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내 자신의 삶에 대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쓸데없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의 유혹에서 벗어나서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제대로 된 봉헌의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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