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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0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2-10 조회수 : 289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좋은 직장에 취업이 되면 행복할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위에 올라가는 것 역시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본인이 원하는 수준까지 오르게 되면 어떨까요? 행복할까요? 행복하지 않을까요? 당연히 행복합니다. 분명히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조건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세속적인 조건들은 어느 정도 충족이 된 다음에는 행복의 수준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그 조건들로 인해서 불행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세속적인 조건들은 어느 정도까지의 행복까지밖에 우리를 인도해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더 큰 행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후에 필요한 것이 바로 ‘관계’입니다. 즉, 상호신뢰와 사랑을 주는 관계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행복의 수준이 더욱 더 커지게 됩니다. 

이 관계는 주님 안에서 그리고 내 이웃과의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실제로 많이 목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을 느끼고 체험하면서 행복이 커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또한 이웃을 향한 봉사와 희생 등으로 드러나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행복한 삶을 얻으신 분들도 정말로 많습니다. 어떤 분과의 만남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신부님, 예전에는 돈 버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하며 주님을 만나면서 돈 버는 것은 아주 자그마한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얻게 되는 행복이야 말로 진짜 행복이고 너무나 큰 행복입니다.”

관계를 통해 얻게 되는 행복을 가져야 진짜 행복, 큰 행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중풍병자 한 사람이 예수님으로부터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치유의 은총을 받습니다. 여기서 그가 받은 치유의 은총에 대해 깊은 묵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는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병자를 내려 보낸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라는 표현을 하신 것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친구들이 주님과 믿음의 관계를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중풍병자 혼자만의 힘으로는 죄의 용서도 그리고 자신이 원했던 치유의 은총도 얻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관계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자신의 믿음이 부족하더라도 부족한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다른 누군가의 관계를 통해 내가 구원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부족한 나의 기도도 다른 사람들의 구원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주님과의 관계, 또한 이웃과의 관계. 이러한 관계를 회복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행복, 큰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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