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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6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0-26 조회수 : 426

10월 26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복음 :루카 12,54-59

< 진리는 자명(自明)하다 ​>
 
오늘은 이번에 나오게 될 책에 대한 홍보도 할 겸 책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려 합니다 
 
(제목은 ‘나는 왜 교회를 믿는가’입니다). 
특별히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내용입니다. 
 
‘진화론’이 절대 진리가 될 수 없음에도 학교에서도 가르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진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진화론자들의 주장으로는 진화가 일어나는 목적이 ‘생존’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가장 진화하여 가장 생존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가장 진화한 인간이 생존력이 가장 떨어집니다. 
인간은 거의 20년을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해야합니다. 
그 이전에 독립하려하면 굶어죽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또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생존력이 가장 큰 것들은 기생충이나 모기와 같은 하등동물입니다.
이것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자립합니다.
고등동물로 올라올수록 사랑이 증가하고 그래서 양성생식을 하며 자신의 새끼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등동물은 생존이 아니라 사랑을 위해 진화하였습니다. 
사랑하면 이 세상에서는 나누어주고 목숨까지도 바쳐야하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예수님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알아가며 ‘이런 명확한 사실도 왜 그동안 알지 못했을까?’ 저 자신도 신기했습니다.
사막 위에 스마트폰이 떨어져 있다면 그것이 저절로 진화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는 자연의 법칙과 어긋납니다. 
자연계의 모든 것들은 스스로 더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죽고 썩고 허물어집니다. 
오직 진화론만 이 자연법칙에 어긋나는 주장을 합니다.  
 
모래가 모여 스마트폰이 되고 돌이 모여 저절로 도시가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이런 주장을 안 믿는 사람보다 믿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반해 과학적으로는 말이 안 된다는 창조론은 의외로 자연법칙을 따릅니다.
남녀가 사랑하여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에 세상의 생명체를 탄생시키셨다는 창조론과 일치합니다.

그리고 동물과 같은 수준의 아기를 부모님이 사랑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참 인간으로 새로 태어나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도 당신 사랑으로 인간을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게 하십니다.
그리고 아기가 믿음으로 부모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처럼, 우리도 믿음으로 하느님께서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합니다. 
 
사랑은 사랑받지 못하면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자녀를 인간답게 만들 수 있는 인간인 부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면, 사랑으로 인간을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분은 왜 믿으려하지 않을까요?
     
왜 우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서는 이리도 무심한 것일까요? 
왜 우리는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스스로 조금만 생각해도 무엇이 진리이고 아닌지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비가 오는 것을 예측하는 것도, 또 더워질 것을 예측하는 것도 모두 어떤 자연의 ‘법칙’에 지배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우리가 가장 기본적인 ‘법칙’을 알고 있으면 그것의 응용을 통해 다른 것들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자연법칙은 아이들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자명하고 단순합니다. 명확하지 않다면 진리가 아닙니다.
진리는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어야합니다.
예수님도 진리를 어린이와 같은 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린이처럼 단순해지면 하느님이 계실 수밖에 없음을 믿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어른으로 자신의 욕구대로 죄를 짓고 살고 싶기 때문에 하느님이 계시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선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결국 자아의 욕구를 따라 살고 싶은지, 
아니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고 싶은지에 따라 진리를 진리로 보거나, 진리를 왜곡하여 거짓을 진리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진리는 이미 우리에게 다 주어져있습니다. 
쉽고 단순하고 자명하여 온 천지가 그 증거가 되지 못하면 그것은 진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온 세상 존재하는 모든 만물이 하느님의 존재를 증거하고 주님을 찬미하고 있는데 인간만이 주님이 계심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직 어린이와 같은 이들만 어떻게 주님이 계시지 않을 수 있느냐고 말합니다. 
만약 나의 삶도 어린이처럼 깨끗해지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며 진리는 진리이고 하느님은 하느님임을 보게 될 것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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