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취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능력이 없다고, 운이 없다고, 삶 자체가 별 볼 일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사람이 못되는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노력으로 오히려 본인 스스로가 특별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선 수집가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들은 자신이 수집하고 있는 것들을 정말로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욱 더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본인 역시 이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 노력합니다. 그 결과 이 분야의 전문가로 특별한 사람이 됩니다.
스포츠의 코치나 감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운동 경기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직접 뛰는 운동선수들을 더욱 더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훈련을 시키고 작전을 세웁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자기 자신 역시 얼마나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는지 모릅니다. 선수들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자신 역시 이 분야의 특별한 사람이 되게 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를 특별하게 대함으로써 자신 역시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과의 관계를 묵상할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랑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사랑할 수 없는 이유만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시간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힘이 없어서... 특히 스스로 특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은 특별한 사람만 행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다른 이를 특별하게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사랑이고, 이러한 사람이 하느님 앞에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주님을 안다고 증언하는 삶은 단순히 길거리에 나가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큰소리로 외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주님의 사랑을 세상에 알리는 삶이 바로 주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내가 무엇인가를 받는 것이라, 주님의 모습을 따라 무조건적으로 베풀고 나누는 것입니다. 주님과 내 이웃을 특별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사람을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시지요. 우리를 특별한 존재로 받아들이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모습을 간직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스스로 특별한 존재로 대접받기위해 노력하는 삶이 아닌, 주님으로부터 특별한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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