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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5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0-15 조회수 : 334

결혼식장을 가면 다들 친절한 미소를 얼굴에 장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 상냥한 사람은 모두 이곳에 모여 있는 것처럼 하나같이 친절합니다. 이 자리에 좋은 일만 있는 사람이 모인 것은 아닐 텐데도 모두의 얼굴에는 좋은 미소가 가득합니다. 

결혼이라는 좋고 기쁜 일이 미소 짓는 얼굴을 만들었고, 이 미소가 다른 이들에게 전달된 것입니다. 그래서 미소 짓는 것은 타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의 웃음이 전달되어서 상대방 역시 미소를 짓게 하고, 내 자신도 상대방의 미소를 보면서 다시 더 큰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비결입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프리츠 슈트라크 박사는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한 그룹은 평상시와 같이 빨대를 세워서 물고 있게 했고, 다른 그룹은 빨대를 가로로 물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영화를 볼 때 어떤 그룹이 더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을까요? 인상 깊은 결과는 미소 지을 때와 유사한 입 모양인 가로로 빨대를 물고 영화를 본 그룹이 더 재미있게 보았다는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미소 지으면서 한 어떤 행동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억지로라도 웃는 것이 본인에게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미소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화난 표정을 전달해주지요. 미소를 통해서 사람들을 포옹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본인과 더불어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주지만, 화난 표정을 통해서는 사람들을 밀어내는 마음을 자기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모여드는 군중을 향해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군중들은 표징을 보여주어야지만 주님을 믿겠다면서 끊임없이 표징만을 요구했습니다. 주님께서 이미 많은 표징을 보여주셨지만 그들은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믿지 않았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표징도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가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이 요나의 말만을 듣고서 회개하였던 것처럼,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회개하고 굳은 믿음을 간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 이상의 것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구원이라는 커다란 선물인 것이지요. 

주님의 말씀에 의심을 품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스스로에게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말씀 자체의 담겨 있는 주님의 뜻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세상에게 가장 큰 표징, 즉 구원이라는 표징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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