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마태15,28)
어떤 가나안 부인이 예수님으로부터 혹독한 무시를 당합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라고 청하는 그녀에게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으로부터 강아지 취급을 받았는데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예수님께 매달립니다. 예수님께서 그 여자의 믿음을 칭찬하십니다. 그리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주십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14번은 '마음의 가난'에 대한 권고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3).' 여러가지 기도와 신심행사에 열중하고, 육신의 많은 극기와 고행을 하면서도, 그대에게 해가 될 듯한 말 한마디만 듣거나,혹은 어떤 것을 빼앗기기만 하면 발끈하여 내내 흥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들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진정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뺨을 치는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여인의 믿음 안에서 마음의 가난을 봅니다.
오늘은 설교자들의 수도회(O.P.)를 설립하신 도미니코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성 도미니코는 성 프란치스코와 동 시대의 사람으로서, 거의 같은시기에 수도회를 설립하였습니다.
두 수도회 모두 탁발수도회입니다. 탁발수도회는 온 세상을 두루다니면서 빌어먹는(동냥) 수도회입니다. 빌어 먹으려면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처럼 마음이 가난해야 합니다. 내 것이 없는 마음의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만나야 할 주님은 높은 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낮은 곳에 계십니다. 그분은 비천한 이들 안에 계십니다(마태25,31-46참조).
우리도 가나안 여인처럼 낮아지는 사람, 겸손한 사람,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됩시다!
그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주님을 만나 은총 많이 받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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