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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4-26 조회수 : 46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5) 

 

'착한 죽음을 맞이하자!' 

 

오늘 복음(마르16,9-15)은 '마르코 복음사가가 전하는 발현사화'입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먼저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인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시골로 가고 있는 제자 두 사람에게 나타나시고, 마침내는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는 이 기쁜 소식을 믿지 못합니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5) 

 

'착한 죽음을 맞이하자!' 

 

오늘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장례미사가 있는 날입니다. 로마시각으로 오전 10시이고, 한국시각으로는 오후 5시에 베드로 대성당에서 엄수됩니다. 아마도 모든 교구에서 장례미사가 거행되는 로마시각에 맞추어 추모미사를 드릴 것입니다. 마산교구도 오늘 오전 10시에 모든 사제들이 모여 교구장과 함께 추모미사를 드립니다. 

 

'착한 죽음'을 우리는 '선종'이라고 합니다. 이는 모든 이들의 희망입니다. 선종은 끝까지 잘 살다가 편안하게 기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말합니다. 믿는 이들에게 있어서 선종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끝까지 잘 믿고, 그분께서 맡겨주신 복음 선포의 사명을 기쁘게 완수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그렇게 사시다가 선종하신 분입니다. 이 세상에 살아계실 때에 예수님처럼 사시다가 떠나신 분입니다. 아마도 마지막 죽음을 맞이하실 때,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그랬던 것처럼, "자매인 죽음이여, 어서 오세요." 하면서 기쁘게 죽음을 맞이하셨을 것입니다. 

 

우리도 선종합시다! 

 

(~이사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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