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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4-21 조회수 : 103

세계 곳곳이 전쟁 중입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팔레스티나, 그리고 크고 작은 분쟁으로 많은 희생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의 필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안다면 전쟁은 반드시 막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평화를 외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평화는 단순히 전쟁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생명의 가치를 소홀하게 여기고 진정한 정의가 펼쳐지지 않는다면 평화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위대한 종교는 두려움이나 분열을 가르치지 않고 화합과 일치 그리고 관용을 가르칩니다. 특히 두려움을 조장하는 종교 그리고 그런 사람은 사랑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두려움은 관계를 마비시키고 서로 간의 신뢰를 위협합니다. 또 다른 사람에 대한 불신을 조장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고, 원수까지 사랑하면서 폭력의 근원을 끊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다면서도 두려움과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단순히 국가 간의 전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관계 안에서 힘으로 억압하고 또 일치를 방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 말만 옳다면서 남의 말은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시 예수님께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진정한 정의는 사랑에서 나오고 그때 평화도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맞이하는 다양한 부류를 오늘 복음에서 보게 됩니다. 신앙으로 받아들이는 여자들이 있었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심하는 경비병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더 적극적으로 은폐하려는 수석 사제들도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신앙으로 받아들였던 여자들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고 갈망하던 여자들에게만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에 반해 경비병과 수석 사제들은 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수석 사제들은 경비병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라고 거짓말하라고 합니다. 세상의 힘으로 경비병을 매수했고, 그리고 경비병들은 진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힘을 따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렇게 거짓과 욕심과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모두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랑을 통해 진리 안에 머물 수 있게 되며, 주님을 만나 큰 기쁨 속에서 살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사랑이 그대에게 손짓하거든 따르십시오. 그 길이 가파르고 험난하다 하여도, 사랑의 날개가 일렁이거든 몸을 내맡기십시오(칼릴 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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