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카15,21ㄱ)
'회개의 기쁨!'
오늘 복음(루카15,1-3.11ㄴ-32)은 '되찾은 아들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투덜거리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을 '복음 중에 복음, 곧 기쁜소식 중에 기쁜소식'이라고 말합니다. 이 비유를 통해 우리가 믿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시고, 하느님의 기쁨은 무엇이며,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가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자기에게 돌아올 몫을 청해 받고 먼 고장으로 떠난 작은 아들이 창녀들과 어울리며 방종한 생활을 한 끝에 자기 재산을 모두 탕진합니다. 부정한 동물인 돼지를 치는 일을 하며, 돼지가 먹는 열매로도 허기진 배를 채우지 못하는 완전한 거지 신세가 됩니다.
그제야 제정신이 든 작은 아들은 아버지가 생각났고 아버지께로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께 돌아와 이렇게 고백합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카15,21ㄱ)
그러자 아버지는 어떠한 이유를 묻지 않으시며, 종들에게 이렇게 이릅니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루카15,22-23)
들에 나가 있었던 큰 아들은 돌아와 이 모습을 보고 화를 내면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버지는 그런 큰 아들에게 말합니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루카15,31-32)
자비로운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아버지께로 돌아갑시다!
냉담 교우들이여, 이런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오기 바랍니다. 돌아와서 고해성사 보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걸로 끝입니다.
(~잠언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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