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시편118,22)
오늘 복음(마태21,33-43.45-46)은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들려주시는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에서 포도밭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포도밭은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 곧 하느님의 백성'이고, 포도밭의 소작인은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인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입니다.
포도밭 주인이 포도밭을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납니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주인은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냅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종들을 죽입니다. 주인이 더 많은 종들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도 죽입니다.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소작인들에게 아들을 보냅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마태21,38)하고 그 아들을 죽여 버립니다.
포도밭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보내신 종들은 '예언자들'입니다. 그리고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는 성경 전체를 묵상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한 민족을 선택하셔서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사랑과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 모든 민족들에게로 퍼져나가게 되는 하느님 구원의 손길을 묵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우리의 신원, 나의 신원에 대해서도 묵상하게 합니다. 나 역시 하느님으로부터 뽑힌 일꾼, 소출을 내야하는 일꾼입니다. 그리고 선택된 소작인일 수 있고, 세상 안으로 파견된 예언자일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소명에 충실한 지에 대해서도 묵상하게 합니다.
지금 여기라는 삶의 포도밭에서 거두어들여야 할 소출은 바로 '사랑 실천이고 성령의 열매'입니다. 그것으로 충만한 '하느님의 나라 건설'입니다.
함께 노력합시다!
(~잠언 9,18)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