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현재의 한국 교회를 걱정합니다. 점점 늘어나는 냉담자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교회의 미래라고 하는 아이들을 성당에서 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직자나 수도자를 지원하는 성소자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도 유럽 교회처럼 텅텅 비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합니다. 지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짙은 안개로 뒤덮인 내일인 것처럼 보입니다.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이자 감독 요기 베라는 아주 유명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맞습니다. 우리의 삶이 계속되는 한 절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즉, 끝까지 교회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있는 성당의 구성원들은 모두 열심히 합니다. 단체장님, 구역장, 반장님들, 교리 선생님, 그밖에 함께하는 교우들 덕분에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지금 제가 있는 성당입니다. 자기 자리에서 충실하면서 동시에 열심히 기도하시며 신앙생활을 하십니다. 그래서 교회에 대한 큰 우려가 있음에도 성장하는 것입니다.
일치하는 곳에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서로 반목하고 부정적 말과 행동으로 서로 아프게 한다면 일치는 어려울 것입니다. 당연히 교회의 미래 역시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틀렸다면서 포기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해서 기도하고, 또 사랑으로 일치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가장 강조하신 것이 바로 기도였습니다. 그래서 기도할 줄 모르는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기도하여라.”면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이 기도는 먼저 하느님께서 당신 구원 계획을 드러내 보이시고 실현해 주시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인간이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서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일용할 양식을 구하고, 용서로써 이웃과 맺는 친밀한 관계와 악에서 구원되기를 청합니다.
이 기도를 열심히 바치고, 또 이 기도의 내용을 우리의 삶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서로 일치할 수 있으며, 이 일치 안에서 우리 교회는 주님의 뜻에 맞게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성장하는 가운데 하느님 나라가 올 것이며, 하느님 나라에서 모두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하여 얻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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