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7주간 금요일]
복음: 마르 10,1-12: 하느님께서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이혼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을 시험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오직 한 사람 하와만을 짝을 주신 것은 두 사람이 모든 일에 동등하게 하나가 되고 모든 것을 나누고 모든 것을 희생하도록 하신 것이다. 이혼에 대한 가르침은 남성과 여성에게 동등하게 적용된다.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5절) 라고 하신 말씀은 처음에 인간이 죄를 지었을 때, 아담이 하느님께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창세 3,12) 그리고 여자는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먹었습니다.”(창세 3,13)라고 핑계를 대는 것에서 나온 법이다.
혼인으로 둘은 각자의 소임에서 동등하다. 그들 사이에는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갈라짐이 없고, 참으로 “둘이 한 몸입니다.”(창세 2,24; 마태 19,5; 에페 5,31). 몸이 하나이면 마음도 하나이다. 부부는 함께 기도하고, 서로 가르치고 서로 권고하고, 서로 위로하는 관계이다. 서로 아무것도 숨기지 않으며 상대방에게 소홀하지도 않고, 서로에게 짐이 되지도 않는다. 이것은 혼인 생활을 절제 있게 엮어 가고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9절)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주님의 가르침은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 이 가르침은 간음의 경우 외에는 모든 이혼을 금한다. 그 간음은 여자나 남자가 아내이기를, 남편이기를 원하지 않았고 혼인의 신의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부는 살아 있는 동안 서로에게 매여 있다(참조: 1코린 7,39). 부부는 항상 서로에 대한 믿음 안에서 서로를 위하여 어떠한 경우에라도 부부간의 도리와 혼인의 신성한 의무를 충실히 하여야 한다. 부부는 하나라고 한다. 둘이면서 하나이다. 그리고 하나이면서 둘이다. 그리고 사랑으로 주님을 그 안에 모시기 때문에 주님을 모신 삶으로 삼위일체의 삶을 사는 것이다. 가정의 모습은 삼위일체의 모습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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