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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0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2-20 조회수 : 55

[연중 제6주간 목요일] 
 
복음: 마르 8,27-33: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예수님은 필립보의 가이사리아에서 예수님은 당신에 관해서 물으신다. 베싸이다의 소경을 치유하신 것처럼 제자들의 신앙의 눈을 뜨게 해주신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신앙의 눈이 얼마나 밝아졌는지 알아보고 계시다. 예수께서는 공생활을 통하여 제자들을 가르치셨고, 기적을 통하여 육체적, 정신적 병을 고쳐주시는 모습을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가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가를 알려주셨으나, 제자들이 당신에 관한 생각이 어떤지를 아시고 고쳐주시려고 하는 것이다. 먼저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신다. 대답은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언자 중에 하나라고 하였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27절) 하신다. 이때 베드로가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29절) 고백하였다. 예수님은 이 말을 칭찬하신다. 그러나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시자, 베드로는 펄쩍 뛰며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만류한다(32절). 이에 예수께서는 가장 혹독하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33절)고 책망하셨다. 
 
우리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왔다. 신앙생활을 통하여 내 생활 속에, 내 삶 속에서 예수님은 나에게 어떤 분으로 생각하고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는가? 베드로와 같이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수 있다고 하여도, 베드로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세상의 행복을 위한 정복자로서의 그리스도인가? 아니면 그리스도께서 당신 스스로 말씀하시듯이 고난을 겪고 십자가라고 하는 어려운 길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며,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시어 모두에게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해주시는 분으로 고백하고 있는지? 그래서 그분의 삶을 본받아 그분을 따르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 그분의 십자가는 고통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부활이라는 영광으로 변화되었다. 그러기에 우리는 십자가의 신비 혹은 고통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으며, 그 십자가와 고통은 항상 영광의 신비로 부활의 신비로 연결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 있어 주님은 어떤 분이며, 어떤 관계로 살아가고 있는지 반성해 보고, 항상 그리스도의 신비를 체험하며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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