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5주간 목요일>(2.13)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르7,28)
'감사와 기도와 겸손의 보화!'
오늘 복음(마르7,24-30)은 '시리아 페니키아 여자의 믿음'입니다.
시리아 페니키아 여자는 '유다인들이 멀리했던 이방인 여자'입니다. 예수님께서 티로라는 이방인 지역에 가셨을 때,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이 여자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청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예수님과의 대화는 이렇습니다.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마르7,27)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르7,28)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마르7,29)
오늘 복음은 '이방인 여자의 믿음, 이방인 여자의 간절한 믿음과 겸손이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어제 이성효 리노 주교님의 마산교구장 착좌식이 많은 분들의 기도 속에서 있었습니다. 주교님께서 강론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먼저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 하신 말씀을 언급하시면서,
"착한 양들 안에서 착한 목자가 나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친정집(수원교구)에서 마산교구 교구장으로 오시면서, "감사의 보화, 기도의 보화, 겸손의 보화를 갖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먼저 '감사'드려야 합니다. 죄와 허물이 많은 이방인, 그런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시고, 땀 흘리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하느님이신 예수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 크고 완전한 하느님의 사랑을 늘 기억하고, 이 사랑 안에 머무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이런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닮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마귀들(마르7,21-22 참조)을 '감사의 보화, 기도의 보화, 겸손의 보화'로 쫓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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