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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24일 _ 김건태 루카 신부

작성자 : 김건태 작성일 : 2024-12-23 조회수 : 152

평화의 왕자

 

우리는 올 대림시기의 마지막 시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대림시기는 어떠한 시기였습니까? 주님 성탄에 임하는 마음은 어떠하십니까? 잘 가꾸어지고 윤기가 흐르는, 그래서 온전히 자유로운 마음을 느끼십니까? 하느님의 말씀으로 조금이라도 변화되고, 그래서 행복을 맛보고 계십니까? 한 마디로, 세례성사 때 맺은 하느님과의 계약을 새롭게 했던 시간들이었습니까?

즈카르야의 노래와 함께 진지하게 다시 정리해 보도록 합시다. 즈카르야와 함께, 그리고 구세주를 기다려온 모든 신앙인과 함께 진지하게 다시 읽어보도록 합시다.


오늘, 그 유명한 즈카르야의 노래에서, 즈카르야는 하느님에게서, 그리고 그리스도 오심에서 겪었던 체험을 노래로 요약합니다.

우리를 평화의 길로 이끄시기 위해, 높은 곳에서 우리에게 별이 찾아오게 하실 하느님의 부드러운 자비의 발자취를 노래합니다.


이 자비의 업적은 우리에게까지 지속됩니다.

우리는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과 그분의 자비와 그분의 용서로 변화되어 가는 사람들입니다. 마지막 시간들, 하느님의 이 업적들을 곰곰이 돌이켜보고 감사의 마음을 올리면 됩니다.


이 자비의 업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나갈 것입니다.

우리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실 예수님과 함께 이제는 우리가 그 완성을 위하여 적극적이며 능동적으로 협력해야 할 대목입니다.


그러나 내일 또는 수일 내에 당장, 모든 것이 완전하게 구원되거나 해방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말씀하신 대로 이루시는 분임을 우리가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말씀 속에는 성취의 힘을 이미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를 뛰어넘어 부활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이루어내실 분임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 우리는 평화의 왕자로 오시는 예수님의 탄생을 경축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정녕 평화의 나라를 세우시러 오시는 예수님의 성탄을 온 마음으로 기뻐할 것입니다. 경축하고 기뻐하며 우리는 그 평화의 나라가 꾸준히 세워지고 이어지도록 기도하고 희생하며 동참할 것을 다짐할 것입니다.

서로 서로에게 기쁜 성탄!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외치는 소리가 더욱 힘 있고 크게 울려 퍼지도록 굳게 다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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