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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8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1-18 조회수 : 154

우리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주님! 
 
 
이스라엘의 지형은 독특합니다.
해발 천미터 남짓되는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가 있는가 하면, 해수면 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도시도 있습니다.
다양한 꽃들과 식물들로 온화하고 풍성한 지역이 있는가 하면 황량하고 척박한 광야도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들르신 지역도 정말이지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예리코! 지구 상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자리한 도시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지구상 가장 낮은 도시 예리코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련한 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심각한 시각 장애를 안고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그간의 세월이 얼마나 고달팠겠습니까?
비장애인인 우리는 상상도 못할 고통을 그는 겪고 살아왔습니다.
앞이 조금도 안 보이니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눈 떠도 깜깜 눈 감아도 절망! 그 삶이 참으로 혹독하고 절망스러웠습니다. 
 
지구상 가장 낮은 도시에서 살아가던 그, 이 세상에서 가장 가련히 살아가던 예리코의 시각장애인에게 어느 날 뜻밖의 행운이 찾아옵니다.
해방자요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자신의 코앞으로 지나가시는 소식을 전해 들은 깃입니다. 
 
그는 직감으로 느꼈습니다.
자신에게 다가온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그래서 그는 젖먹던 힘까지 다해 크게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수많은 군중의 말소리에 파묻혔을 법도 한데 예수님께서는 그의 절박하고 목소리를 들으셨습니다.
그의 간절함을 나 몰라라 하지 않으시고 마침내 그의 평생 소원을 들어주십니다. 
 
오늘 우리를 향해서 주님께서는 자상하게 물으십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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