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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8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1-08 조회수 : 67

복음: 루카 16,1-8: 약은 집사 
 
오늘 복음에 나오는 집사는 교활한 사람이다. 집사는 자기가 맡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면서 횡령을 하였다. 주인은 자기의 부정을 알아차리고 이제 자기를 해고하겠다고 통고한다. 그런데 집사는 기발한 생각을 해낸다. 그는 장부를 조작하여 빚진 자들에게 실제로 빚진 액수보다 훨씬 적은 액수로 고쳐 쓰게 했다. 그렇게 해두면 자신에게 해고라는 최악의 불운이 닥치더라도 빚진 자들에게서 자기가 또 받아낼 수 있는 좀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놓는다. 이러한 처사에 주인은 충격을 받았지만, 약은 집사의 교활한 처사에 감탄하며 집사를 칭찬하고 있다. 그들이 세속적인 삶을 위해서 교묘한 수단 방법을 짜내고 있다. 약은 집사의 비유는 중요한 가르침이 있다.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는 이 집사와 같이, 다가올 하느님의 나라를 준비하면서 오늘을 잘 살아야 한다는 종말론적 가르침이 담긴 말씀이다. 
 
세상의 이익을 위해서 이처럼 갖은 재주, 갖은 꾀를 다 동원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 자신은 우리의 영적인 삶을 위해서 무엇을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그렇게 노력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겠는가! 집사가 횡령하고 사기를 쳐가면서 준비한 그래서 그토록 안전을 보장받으려는 삶도 언젠가 끝나고 말 삶이다. 그러니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겠는가? 우리도 언젠가는 하느님 앞에 우리가 책임을 갖고 관리하던 우리 자신의 집사 일에 대한 셈을 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 셈을 바치는 날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날에 대비하여 언제나 준비되어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항상 깨어있는 삶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준비가 되어있지 못하다면 우리는 주님께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항상 지금 여기에서부터 구원을 체험하고 그 구원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우리도 그만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우리가 맡은 집사 일을 잘하는 것이다. 언제나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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