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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5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1-05 조회수 : 163

은혜로운 초대에 기쁘게 응답합시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살펴보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하나의 사이클이 거듭 반복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하느님 측의 열렬한 초대,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 측의 거부, 하느님의 진노, 이스라엘의 회개,
그러나 또 다른 배신과 타락, 그리고 우상 숭배, 그러나 하느님의 크신 자비, 또 다시 이어지는 하느님의 초대, 그러나 은혜로운 초대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의 길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하느님 나라의 큰 잔치를 베풀고 그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은 또 다시 그 중요한 초대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몇 평 되지도 않는 밭 때문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땅이 하늘보다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영원한 생명을 몇 푼 안 되는 부동산과 바꿔버린 것입니다. 
 
두 번째 사람도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최근에 산 겨릿소 다섯쌍을 부려봐야 된답니다.
보아하니 일 중독에 빠진 사람입니다.
일의 노예가 된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존재나 영혼의 양식, 영원한 생명마저도 뒷전입니다.
과도한 일이 그들을 멸망으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은 막 결혼한 새신랑이었습니다.
그의 온 정신과 마음은 오로지 인간적 사랑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본능의 노예가 되어 영혼의 사정을 돌볼 겨를이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하느님으로부터 제1차로 선택받은 민족, 민족들의 으뜸이자 장자였던 이스라엘의 운명은
끝장나버렸습니다.
하느님 초대에 대한 거듭된 거절의 결과는 멸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자리는 이민족들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잘 차려진 잔치의 좌석에 앉은 사람들의 면면은 우리 인간들의 상상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습니다.
100퍼센트 거기 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대사제들, 율법의 전문가들, 바리사이들은
단 한 명도 앉지 못했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는 가장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가장 밑바닥 인생들로 채워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정통 신앙인으로 자처했던 이스라엘은 그리스도이신 포도나무의 원줄기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포도나무에는 이교 민족의 가지가 접목되어 기대하지도 않았던 포도 열매가 왕성히 열리게 된 것입니다. 
 
먼저 불림받은 사람들, 특별한 선택을 받은 사람들, 정말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우월감 갖지 말고, 내가 1등이라는 의식도 갖지 말고 늘 겸손하게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노력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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