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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1-02 조회수 : 110

지난달은 너무나 바쁜 일상의 연속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무엇인가에 집중할 일이 생겨서 통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두통도 있고,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다 문득 제 집무실에 있는 너저분한 많은 것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제 집무실에 많은 사람이 오거든요. 그 사람들이 이 지저분한 모습을 모두 보았을 테니까요. 곧바로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지저분한 것을 과감하게 버리고, 자주 사용하는 것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었습니다. 1~2시간의 정리 끝에 제 마음에 드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계속 가지고 있었던 두통과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병의 원인이 ‘스트레스’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스트레스 대처법의 첫 번째가 ‘방을 치워라!’라고 하더군요. 집이든 직장이든 어수선한 상태가 불안 증대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정리 정돈을 하지 않으니, 불안이 생기고 이것이 스트레스가 된다는 말에 공감됩니다.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기에 힘듦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도 당연히 우리가 따라야 할 것들입니다. 이를 하지 못하니 평화가 없고, 고통과 시련만 가득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요?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 일의 우선순위는 즉시 처리해야 할 중요하고 급한 일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그냥 삭제하고 무시해야 할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에 온 힘을 기울여 스트레스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은 죽은 모든 이, 특히 연옥 영혼들이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입니다. 동시에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죽음이 분명히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이 세상 안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던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사랑을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죽음 이후 힘듦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 없이 살면, 주님과 함께할 수 없기에 평화 대신 불안과 좌절만 가득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날, 우리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만 이 세상 안에서 스트레스 없이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실수하는 것은 인간적이지만, 실수를 고치지 않는 것은 악마적이다(성 아우구스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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