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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9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0-29 조회수 : 202

루카 6,12-19

 

간절한 기도와 그 기도에 걸맞은 과감한 결정, 그리고 단 한 치 오차도 없는 실행!

 

 

당신의 인류 구원 사업을 지속해나갈 직제자 선발이라는 큰일을 앞두시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 참으로 큰 영감과 교훈을 선물합니다.

 

혹시 지금 인생의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계십니까? 결혼이나 새로운 출발, 중요한 결단이나 큰 수술 앞두고 계십니까?

아니면 견딜 수 없는 큰 고통이나 시련 앞에서 서계십니까?

 

그렇다면 오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을 잘 따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께서는 중요한 일을 목전에 두셨을 때는 어김없이 외딴 곳으로 가셔서 홀로 밤새워 기도하셨습니다.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찾기 위해 피땀까지 흘려 가시며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노력입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서 있을 때, 사방이 적군으로 둘러쌓여 있다고 느껴질 때, 아무리 생각해도 빠져나갈 탈출구가 없다고 여겨질 때,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예수님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집중적으로, 간절히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과정은 과감하고도 용기있는 결단과 실행입니다.

간절한 기도와 신중한 식별 작업 끝에 이루어진 결정이라면 흔들리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뒤를 돌아보지 말고 결정한대로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밤새워 기도하신 후 발표한 사도들의 명단을 들은 군중은 아연실색했습니다. 다들 예상했겠지요.

예수님께서는 기본 교육을 잘 받은 엘리트 중에 제자들을 선발하리라는 것을. 적어도 당대 ‘인싸’ 그룹이었던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을 중심으로 제자단을 구성하시리라 추측했습니다.

 

그런데 선발된 이름 하나 하나가 호명될 때 마다 다들 뒤로 넘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의 어부들, 열혈당원, 세리, 죄인....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한번 선택하신 결정을 뒤엎지 않으셨습니다.

그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셨습니다.

 

이윽고 예수님께서 선발된 열두 사도들과 함께 평지에 내려서시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장엄하고 멋진 장면입니까?

예수님께서는 그 자리에서 갖가지 질병과 악령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말끔히 치유시켜 주셨습니다.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떨어지셔서 간절히 기도하신 다음, 그 기도에 걸맞은 과감하고도 단호한 결정, 그리고 단 한 치 오차도 없는 실행, 바로 예수님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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