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루카12,20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오늘 복음(루카,12,13-21)은 '탐욕을 조심하여라.'는 말씀과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탐욕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12,15)
그리고 이어서 큰 탐욕과 욕심을 드러내는 어리석은 부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도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더 큰 곳간을 만들어 놓고 자신을 위해 많은 재산을 쌓아둔 어리석은 부자가 자신에게 말합니다.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루카12,19) 그러자 하느님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루카12,20)
'탐욕(욕심)'은 그 자체로 죄이면서 또한 죄의 뿌리가 되는 칠죄종(七罪宗/교만.인색.음욕.분노.탐욕.질투.나태) 중에 하나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것이 아닌 하느님의 것에 대한 열망이 큰 사람'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큰 사람입니다. 곧 '죽음 저 너머에서 누리게 되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이 큰 사람'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에페2,10)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는 '참 선행'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하느님 나라의 큰 장애물인 탐욕을 내려놓고, 날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시다!
(~1역대 28,21)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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